출생: 1953년 2월 28일
소속: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학력: MIT 경제학 박사
예일대학교 경제학 학사
수상: 2008년 노벨 경제학상
2002년 올해의 컬럼니스트
1991년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
경력: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
MIT 경제학과 교수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예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1953년 2월 28일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유대계 집안에서 태어났다. 1974년 예일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1977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로(Robert Solow) 교수의 지도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 메사추세츠공과대학 교수를 거쳐 2000년부터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1982년부터 이듬해까지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일하였으며, 1991년 가장 뛰어난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2년마다 수여하는 '존 베이츠 클라크(John Bates Clark) 상'을 받았다. 2008년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국제무역이론 연구에서 기존의 비교우위이론을 뛰어넘는 신무역이론을 제시하여 주목을 끌었다. 고전적 무역이론에서 무역발생의 원인으로 꼽는 비교우위가 없더라도 소비자들의 다양성에 대한 선호나 규모의 경제 등에 따라 국가들이 무역을 통하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1994년 아시아의 경제위기를 예견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포린 어페어스》에 발표한 논문 〈아시아 기적의 신화〉에서 아시아 개발국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기술과 제도의 발전을 통한 생산성 향상 없이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과다투입에 의존한 것으로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고 경고하였으며, 3년 후 아시아 개발국들은 실제로 혹독한 금융위기를 겪게 되었다.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 산업정책 분야에서 독보적 연구 업적을 쌓아왔으며, '여론 형성가(opinion maker)'로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케인즈 이후 가장 글을 잘 쓰는 경제학자로 꼽히며, 2000년부터 《뉴욕타임스》의 고정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에 대하여 소수의 부자를 위한 정책을 편다며 신랄하게 비판하여 '부시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하였다. 《경제학의 향연 Peddling Prosperity》(1995), 《불황 경제학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1999), 《대폭로 The Great Unraveling:Losing Our Way in the New Century》(2003), 《미래를 말하다 The Conscience of a Liberal》(2007) 등 20여 권의 저서와 2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불황의 경제학
그 이름도 유명한 폴 크루그먼이 2008년에 쓴 「불황의 경제학」은 금융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 책이다. 원제는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 and the Crisis of 2008」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자는 1930년 대공황부터 경기후퇴의 역사를 쭉 훑으며 원칙과 교훈을 도출해낸 뒤 이를 2008년의 금융위기에 적용한다. 100년에 걸친 경제불활을 분석하면서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논리를 전개해나가는 것을 보니 역시 내공이 깊은 사람은 어려운 것을 쉽고 짧게 설명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수식보다는 베이비시팅조합이라는 쉬운 사례를 통해 거시 경제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기 때문에 나 같은 비전공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물론, 거시 경제와 금융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요구된다.)
그는 불황이라는 것이 한 경제의 펀더멘탈과는 거의, 혹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 논리는 97년 한국에 찾아온 외환위기에도 적용이 된다. 태국의 바트화 폭락이 한국의 외환위기로 이어진 것을 보면 그렇다. 두 나라는 서로에게 중요한 경제 파트너도 아니였고, 경제 규모에서도 차이가 컸다. 특히 90년대 후반의 한국은 선진국의 문턱에 거의 근접한 상황이었는데 단지 태국과 함께 '이머징 마켓'이라는 덩어리로 묶인다는 이유만으로 경제붕괴의 도미노를 피해갈 수 없었다. 또한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 등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정실 자본주의(한국의 경우 재벌과 정권의 유착 관계)의 필연적 대가라는 서구적 시각과, 기본적 이론과는 달리 불황기에 긴축 재정과 구조조정을 요구했던 IMF를 비판한다.
먼저 정실자본주의의 대가라는 주장에 대해서, 첫째로 한국 경제의 급성장을 35년간 성공적으로 주도해오던 재벌 시스템이 왜 하필 1997년에 위기를 야기했는지 설명할 수 없으며 둘째로 인도네시아, 태국과 한국은 발전 정도가 달랐는데 같은 시기에 위기를 겪었으므로 경제 위기가 아시아 특유의 정실 자본주의에 대한 벌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한다. 그리고 IMF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그들의 긴축 재정이 패닉 현상을 더욱 부채질 했고, 구조조정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 재정 정책보다 훨씬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아시아의 위기를 기회삼아 그들의 입맛에 맞게 체질을 바꾸려는 서구의 무리한 요구였다고 비판한다.
비판의 대상은 IMF 뿐만 아니라 경제 대통령으로 불렸던 전설적인 인물 앨런 그린스펀에게까지 미친다. 크루그먼 교수는, 그린스펀이 업적에 비해 과도하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린스펀이 전설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은 단지 그가 좋은 시절에 FRB 의장을 지냈기 때문이라고 폄하한다. 특히 FRB가 닷컴 버블 붕괴 이후의 침체로부터 미국을 구해낸 것은 또 다른 거품, 즉 주택시장거품이 일었던 덕분이었다고 주장한다. 크루그먼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08년 금융위기에 대한 책임이 그린스펀의 몫이라고까지 말한다.
금융위기가 발생하기까지 은행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않는 비예금성 금융기관의 규모가 급격히 커져가고 있었는데, 정부는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걱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이를 금융혁신이라고 찬양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결과로, 예금보험 등의 보호장치를 갖추지 못해서 뱅크런에 취약한 유사 금융체계의 기관들이 금융위기의 파도를 피할 수 없었다. 크루그먼은 2004년에 그린스펀이 "리스크 충격에 대한 개별 금융기관들의 내구력이 더 강해졌을 뿐 아니라 금융시스템 전반의 탄력성도 좋아졌다"고 선언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를 강하게 비판한다.
금융 위기가 세계를 강타한 시기(2008)에 크루그먼은 케인스를 다시 불러들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로버트 루카스는 비즈니스 사이클이 더 이상 주요한 주제가 아니라며, 기술 발전과 장기적 성장으로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단기적으로 세계는 계속해서 위기가 이어져 왔다. 이 책에서 다루었던 멕시코,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아르헨티나 등 많은 국가에서 경기후퇴를 경험했으므로, 크루그먼은 유효수요의 확보에 집중하는 '불황 경제학'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방법으로, 마비된 금융시스템의 상당 부분을 완전히 국유화하고, 회복한 뒤 다시 민간 부문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함을 강조한다. 금융시스템을 구제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사회주의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공격에서 벗어나 현실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YLC에서 받았던 질문을 생각해보자. 정부는 시장에 개입해야 하는가? 민간 기업의 파산을 공적 자금으로 구제해주면 모럴 해저드라는 이유로 리먼 브라더스의 붕괴를 지켜보았던 정부는 왜 AIG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했는가. 기준이 없어보이는 경제학자들을 위하여 크루그먼은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하며 이 책을 마무리 짓는다. "금융 매커니즘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금융위기가 일어났을 때 구제의 대상이 되는 무언가는 위기가 없을 때엔 반드시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신무역이론
신무역이론은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크루그먼(Paul Robin Krugman)이 주장한 이론이다. 신무역이론에서는 산업조직이론과 국제무역이론을 결합하여 산업의 특성이 국제무역패턴을 일으킨다고 설명한다. 그의 이론은 2개의 경제원리 위에 정립되어 있는데, 그 이론은 다음과 같다.
① 현대의 대부분 상품은 대량생산을 통하여 생산비용을 낮추고 있고 어느 나라에서든지 별다른 차이가 없다(규모경제원리).
② 그럼에도 같은 종류 상품의 국제교역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가 수요를 지배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자가 같은 상품이라 할지라도 다른 대량생산자와 경쟁하기 위하여 다른 디자인과 브랜드의 상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독점적 경쟁원리). 예를 들어 시장이 독점적 경쟁이고 기업이 생산을 늘릴수록 평균비용이 떨어지게 된다면 기업은 제품차별화 등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국제무역이 이루어져 시장이 확대되면, 규모의 수익이 발생하여 비용과 가격이 떨어질 수 있고, 이는 동일한 산업 내에서 더욱 뚜렷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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